가벼운 끄적임... 사색

누군가를 배려한다는 것

한아타 2013. 1. 15.

이전에 어떤 트랜스젠더분의 이야기를 포스팅 했던 적이 있었다.

그분이 제일 싫어하는 말은, "힘내^^"라는 말이었다는 얘기였는데... 인간 대 인간으로서 자연스러움이 아니라, 측은함이나 보통 사람 이상의 배려를 받는 듯한 분위기는 결국 그 사람을 주눅들게 하거나 맘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이었다.

크리스마스나 설이 함께할 가족이 없는 노숙인이나 고아에게 더 춥게 느껴지는 이유가 있다. 그건, 그 때가 가장 추운 겨울의 한 가운데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알고보면 유약하고 가녀린 존재이다.
주위 상황과는 상대적으로 다른 자신의 처지에 대한 인지만으로도.. 충분히 위축되고 슬프다.
표현하기 어려운 가슴 아림이 심장에서부터 스믈스믈 올라와 목구멍을 통해 서럽게 자신을 흔드는 것이다.
그건,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른다.

사실, 이런 경험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커플들 사이에서 홀로 있는 싱글은 위축되기 마련이고.. 심한 경우 우울해 질 수 있다.
가진 사람들의 허세에 둘러싸인 사람은 그 상황이 무척이나 괴롭게 느껴질 것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너무 남을 의식하는 삶을 살아서도 안되겠지만...
다른 사람에게 상대적 위축감이 들 정도로 행복에 흠뻑 취해 있는 모습은 때에 따라선 그닥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겠단 생각을 해 본다.

진정한 마음의 행복은 존재의 본질을 통해서 향수처럼 은은하게 소유되는 것임을 느낀다. 자연스럽게 부담스럽지 않게... 은근히 졎어드는 존재의 매력은... 오랜 인간 관계를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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