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끄적임... 사색

언제쯤 여기를 다 채우지?

한아타 2013. 2. 26.

한겨울 불빛들이 더 아늑하고 따뜻해 보이는 이유는...

어쩌면, 주변이 차갑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차가워질수록 마음의 따뜻함은....
뽀얀 입김이 되어 공중에 하얗게 뿌려진다.

따뜻한 불빛으로 어두웠던 밤길도 밝히고,
뽀얀 입김으로 밍숭맹숭했던 가슴도 쫄깃해 질만큼 채우고 싶지만...

짐짓... 공중에 흩뿌려진 따뜻하고 하얀 알갱이들은 나에게 되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움크린 어둠과 익숙해져버린 고요가
방을 들어서는 내게 삐그덕 소리로 슬픈 눈인사를 한다.

가슴을 쓸어내린다.
언제쯤 여기를 다 채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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