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끄적임... 사색

사랑이 눈물겹게 빗나가는 이유...

한아타 2013. 3. 8.

선인장과 아이...


"난 누군가를 사랑한건 네가 처음이야.
그래서 너를 너무 사랑하는데
어떻게 표현해야할지모르겠어.
어떻게 하면 너는 행복할까?"
아이가 선인장에게 물었어요.

"난 그냥.
누군가에게 안겨보고싶어."
선인장이 피식 웃으며 대답했어요.

"정말? 정말 그래? 그러면 너는 행복해지니?"
아이는 성큼성큼 다가가서.
선인장을 안아버렸어여.

[선인장은 생각합니다.]
누가 이아이좀 데려가세요.
내 가시가 온통 아이를 찔러요.
내가 떠밀수록 아이몸엔 가시만 박혀여.
아이 옷이 온통 피로물들어요.
행복한만큼 그보다 더 아파여.
누가 이 아이좀 데려가세요.
데려가서 가시들을 뽑아내고
어서빨리 치료해주세요.
이러다가 내가 이 아이를
죽이고 말것같아여.
누가 이 아이좀 데려가주세요...

[아이는 생각합니다.]
여전히 선인장은
날보고 웃지않아요.
어떻게 사랑해야하는지
난 정말 모르겠어여.
내겐..사랑이 자꾸 아파여.
그래서 더 꼬옥 안아주는데.
선인장은 여전히 웃질않아요..
웃질않아요..
웃질않아요..

아이는 더욱 꼬옥. 선인장을 안고있답니다.
선인장이..웃을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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