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첫 사랑이라고 생각 되던 그녀가
이별 통보를 하면서 나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이런말... 정말 싫어하지만....
시간이 약이 될 거라고 생각 해요."
처음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의 그 말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2년간을 폐인처럼 살았다.
괴로워 하는 동안의 나의 모습은....
절대로 '시간이 약'이라는 말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것 같았다.
물론, 그러려고 했던 것도 아니었고...
일부러, 오기로 폐인처럼 살았던 것도 아니었다.
2년간... 나는 마치 죽은 사람같은 느낌으로 시간의 잔인함을 치열하게 응시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옳았다. 현명했다.
시간은 결국...
상처를 추억으로 만들어 버렸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그 때의 일을 기억하며, 배시시 웃을 수도 있게 되었다.
아직도 혼자...
그러나, 시간의 평온함을 느끼는 현재에게 나는 이렇게 말한다.
"시간보다 더 좋은 연고는 없어.
이런말 지금도 그리 좋아 하지도 않고, 아직도 믿기지 않지만....
시간이 약이야.
기다려봐..
추억속에서 웃고 있는 너를 발견하게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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