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끄적임... 사색

오래 전... 잃어버린 벗들을 추억 하며...

한아타 2013. 6. 19.

눈물을 지우려고...
다른 사람이 눈치 채지 못하게 하려고...
무진 애를 써본 경험이 있어?

어쩜 사람에게 있어서 눈물이라는 감정의 돌파구는...
신이 인간에게 준 아름다운 선물 중 하나이겠지...

비가 막 내리려고 했어.
촉촉하고 상쾌한 비가 아니라,
정신을 흔들어 놓는 질퍽거리는 비 말야.
제발... 제발... 그 비가 내 발끝에 방울방울 떨어지지 않기를...
그래서,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그 빗물로 마음의 옷을 적시지 않길...

다행히... 맘속의 바램대로...
비는 내리지 않았어.
외부로 보여지는 마음의 하늘은
덤덤하거나 방긋거리는 모습만 벗들에게 보여졌고...
우리는 훗날을 기약했지...

훗날? 그래 훗날이야...
나에게 온 변화가
또 다른 변화를 만들고...
그렇게 여러 시간이 지나면
밝게 웃으며 다시 만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이건 말야....
좀 가혹하지 않니?
훗날의 기약없는 반가움이
지금의 허탈함을 채워 주기엔
턱 없이 모자르지 않을까?

그건 아닐까?

- 오래전 잃어버린 벗들을 추억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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