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의 깨달음

시크릿? 시크릿의 오류/ 끌어당김의 법칙을 말하는 시크릿?

한아타 2022. 2. 1.

시크릿? 시크릿의 오류/ 끌어당김의 법칙을 말하는 시크릿?

더 시크릿 (the secret)이라는 책이 발행되고 나서 이 세상에는 끌어당김의 법칙을 논하는 많은 책들이 발행되었다. 더 시크릿 (the secret)을 두고 많은 커뮤니티들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더 시크릿 (the secret)은 최단 시간에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최단 기간 3억부의 위업을 달성한 책이기도 하다. 이전의 어떠한 책들도 더 시크릿 (the secret)과 같은 책이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크릿책에서 말하는 시크릿효과라는 것은 간단하다. 끌어당김의 법칙이 우리의 생각에도 작용하여 마치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인 것처럼 심상화를 한다면, 그리고 이루어질 것이라는 긍정의 마음을 갖는다면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것이 시크릿책의 줄거리이다. 이 책이 히트를 하고 나서 시크릿 두번째 이야기가 발행되었고 이 책 역시 전편만은 못해도 흥행을 계속하고 있다. 론다 번이 더 시크릿을 기획하면서 가진 그녀만의 고뇌와 내면의 움직임을 서두에 다룬 DVD가 나오기도 했다.

솔직히 나는 이 책이 위대한 책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왜냐하면, 이 책은 전세계 사람들에게 마음의 힘에 대한 새로운 전기를 연 책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내면의 힘과 일상 생활의 변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 했다. 하지만, 이 책에는 심각한 오류가 있다. 뭐.. 오류라기 보다는 메우지 못하는, 설명되지 않는 매우 커다란 면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흔히들 끌어당김의 법칙을 law of attraction 즉 유인력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론다 번에 의해 전세계에 이슈가 된 이 법칙은 신념의 마력이나 마인드컨트롤 같은 것들에 관심을 두게 했다. 신념이나 마인드컨트롤이 삶의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시크릿은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적지 않은 의문을 남겼다.

긍정만을 말하는 것은 기적을 가져 오지 않는다.

자세한 점은 나의 블러그를 통해 차차 설명하기로 하고, 사람들의 가슴속에 남은 질문과도 같은 이슈들을 매우 간단히 언급해 보겠다.

우선, 시크릿을 읽은 사람은 수억명인데 이 책을 읽은 사람들 가운데 시크릿을 경험한 사람은 2% 미만이라는 사실이다. 그정도의 확률적 성취는 이 책을 읽지 않은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동일하거나 오히려 그보다 약간 높은 수치로 나타난다. 다시말해, 시크릿 책을 읽든, 읽지 않든 그 정도의 삶의 성취는 자연발생적으로도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다음으로, 심상화 즉 비쥬얼라이징을 아무리 열심히 하고 긍정적인 삶을 살아도.... 그리고 그 방면에 아무리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더라도 실제 "소원 성취"로의 현실화가 되는데는 연관성이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아니라고? 이점을 고려해 보자. 흔히들 하는 말 가운데 "바보는 언제나 즐겁다."라는 말이 있다. 물론, 이 말은 어떤 면에서는 매우 상징적인 표현일 수 있지만, 이번 경우엔 문자적으로 사용해 보도록 하겠다.

즉, 뇌의 일부가 손상되거나 문제가 생겨, 마음안에서 편향적인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을 고려해 보자는 것이다. 환상 가운데 사는 그들은, 정상인들에 비해 실제로 머리속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심상화 하는데 있어서 특출함을 보인다.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그들은 언제나 즐겁고 긍정적으로 산다. 물론, 이 경우에 부합되는 사람들을 일컬어 하는 말이다. 하지만, 그들 가운데 자신이 마음속으로 그리는 것들을 이룰 수 있는 경우가 과연 얼마나 되는가?

정상인의 몇배나 되는 초인적인 집중력과 심상화를 할 수 있는... 그리고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라도 자신의 상상의 세계로 가서 즐겁고 긍적적인 마음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그들도 하지 못하는 일을 일반 사람들이 얼마나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 하는가? 차라리,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성실히 노력하라는 말이 훨씬 더 아름다운 말일 수 있다.

심상화, 긍정적인 생각, 끌어당김의 법칙... 이렇게 세 단어로 줄일 수 있는 '시크릿의 비밀'은 시크릿이라는 책과 자료들을 기획하고 만들어낸 그들에게만 존재했던 것일까? 나는 시크릿의 생각이나 사상들 전체가 잘못되었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정작 내가 말하려는 것은 시크릿에는 가장 중요한 그 무언가가 빠져 있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시크릿은 사람들에게 내면의 힘을 발휘 할 수 있는 희망을 주었지만, 그 희망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열쇠를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는 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억명의 사람들에게 희망을 부여했다는 것만으로도 시크릿은 매우 큰 일을 한 것이다. 그리고 내면의 힘에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는 점도 매우 긍정적인 결과이다. 내가 이 책이 위대하다고 표현했던 것은 바로 이 점이다.

시크릿의 또 다른 난제는 사람들에게 "긍정 마인드"와 관련된 일종의 '괴리감'을 주었다는 사실이다. 억지로 만들어 내려는 긍정적 생각은 스스로에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감정의 변화를 부정하고 비정상적인 것으로 간주하게 하였다. 불필요한 이러한 괴리감은 창조는 커녕 오히려 그와는 반대인 정신적인 이질감을 양산 하였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들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자신을 탓하거나, 분명히 잘해 왔다고 생각 했는데 소원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에게 끝없이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부정의 생각"인데, 그런 부정적인 생각마져 할 수 없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었다. 이럴수도 저럴 수도 없는 괴리감을 내면에서부터 자꾸만 올라오게 한 것이다.

어떤가? 시크릿을 실천하려고 노력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해 본 감정이 아닌가? 이젠 자기 자신에게 좀 솔직해 지자. "긍정교" 신자로 또 하나의 정형성과 굴레를 자신에게 부여하지 말고 자연스런 고요와 자연스런 감정의 흐름으로 자신의 창조와 성취를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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