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의 깨달음

종교적 관념이 최고의 잔인성을 가질 수 있는 이유

한아타 2012. 3. 15.



종교적 관념이 최고의 잔인성을 가질 수 있는 이유

 

종교적 관념이 최고의 잔인성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의 신념체계가 “신”이라는 절대자의 뜻을 이루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관철시키는 점에 있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누군가는 말할지 모른다. “그래도 한국은 좀 나은 편이 아닌가? 이슬람 문화권에서의 총살 같은 것은 일어나지 않지 않은가?”

그러나 그것은 모르는 일이다.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총기의 사용이 비교적 자유롭고 흔하다. 그들이 자신들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처우는 총살인 것이다. 한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총기 사용이 자유롭지 못하다. 치안이 강한 한국에서 종교라는 이름으로 그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처우는 그 정도인 것이다. 아니, 이미 법의 테두리를 일부 벗어난 행동을 하더라도 그것은 “신의 일”을 한 것이지 범법행위를 한 것이 아닌 것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긴 하지만, 만약 이 사회가 종교에게 사법권을 주게 된다면, 그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처우를 “종교적 배신자”들에게 사용할 것이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그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의 신이 그들의 양심을 정당화 하는 데 일조하기 때문이다. 물론, 신이 실제로 그들의 치부를 가려주지는 않는다. 다만, 그들의 행위는 “신의 뜻”을 위해 한 행동으로 정당화 되고 합리화 되는 것이다. 그것도 적당히 무마되는 정도가 아니라,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을 정도가 된다. 사람에게 양심을 초월할 내적인 가치관이 생성된다는 것은 참으로 무서운 일이다. 그들은 “신의 일”이라면 어떤 일도 불사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 테두리 내의 성원들은 그 일을 당연한 일로 여기고 어떤 경우에는 바람직하게 보기까지 하게 된다.

 양심과 인륜성이라는 것은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가장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이다. 그런데, 사람들의 내면의 종교적 “관념”들로 만들어진 잔인한 신념체계는 이 기본적이고 넘을 수 없는 마지노선인 양심이나 인륜성 조차도 무너뜨린다. 그리고 그것을 당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참으로 무서운 일인 것이다. 이렇듯 관념의 포로가 되는 것 가운데 가장 강력한 힘과 잔인성을 갖게 하는 것이 바로 “종교적 관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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