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집에서 화장실을 이용할 경우에는 상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중 화장실이나 남의 집에서 화장실을 이용할 때면 불편하고 맘에 걸리는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럴 때 기억하면 도움이 되는 팁 몇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
.
1. 좌식변기 안쪽에 두루마리 휴지 한칸이나 티슈 한 장의 절반을 빠뜨리면 엉덩이로 물이 튀지 않는다.
.
다른 곳에서 큰일을 볼 때 찝찝한 경험 중 하나는, 내가 '방출'하는 것이 변비일 경우 내용물이 변기물에 빠지는 순간 물이 튀어 항문이나 엉덩이에 묻는다는 것이다. 나만 사용하고 내가 청소하는 '우리 집'일 경우엔 별 문제 없지만, 다른 곳에서의 볼일은 일을 치르고 나서도 개운치 않은 불쾌감을 남긴다.
.
이럴 때는 물이 고인 변기 안쪽에 두루마리 휴지 한 칸이나 티슈 한 장을 절반으로 나누어 빠뜨려 보자. 아무리 딴딴한 '미사일'이 발사 되더라도 변기물은 튀지 않는다. 정말 희안하게도 말이다^^ 휴지 한 칸으로 변기가 막히는 일은 없으니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
.
.
2. 이성 친구의 집이나 아는 분 댁에서 갑작스런 볼일을 볼 때는 화장실에 비치된 샴프를 이용해서 냄새를 은폐한다.
.
볼일을 보기 전에 변기물에 샴프 한방울을 떨어뜨리면, 변기물 상단에 아주 얇은 막이 형성 되면서 물 밖으로 냄새가 나가지 않는다. 게다가 샴프가 일종의 향수 역할을 하면서 화장실의 쾌청한 공기가 그대로 유지된다. 나의 대장을 채우고 있던 그 녀석은 물 속으로 입수를 하면서 물의 온도에 의해 냉각된다.
.
남의 집에서 큰 일을 볼 때의 맹점은 냄새가 남는다는 것인데, 이렇게 하면 자신이 화장실을 사용한 다음 곧바로 뒤에 들어가는 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민망해 하는 일을 방지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면, 큰 일을 치른 다음 손을 닦을 때도 샴프를 사용하라. 내가 들어가기 전보다 더 좋은 향기가 화장실에 남을 것이다.
.
.
3. 방구가 나올 때면, 동시에 변기 레버를 내려서 민망한 소리를 은폐한다.
.
친구들이 많이 초대된 곳에서 여러 사람이 거실에서 담소를 나눌 때, 민망한 것은 화장실에 들어간 나의 방구 소리를 여러 사람이 듣게 된다는 것이다. 화장실에서 나오면, 사람들은 당신의 얼굴만 바라보게 된다. 도움이 되는 방법은 방구가 발사되기 0.3초 쯤 전에 변기 레버를 내리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화장실의 물이 내려가는 소리는 방구 소리 보다 크다. 충분히 은폐되고도 남음이 있다.
.
.
4. 이성 친구의 집에서 배 속 이상한 신호가 올 경우, 화장실에 들어가자마자 발사가 될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참자.
.
아주 친한 친구가 아니라, 만난지 얼마 안 된 친구일 경우... 화장실에서의 거사는 자칫 자신의 체면을 구기게 되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우리가 만들어 내려는 결과는 다음의 두 가지이다.
● 우리가 화장실을 사용하려는 이유를 대변이 아닌 소변으로 보이게 한다.
● 냄새나 소리는 그 어떤 것도 흔적은 남겨서는 안 된다.
.
이 두 가지가 화장실에 들어가는 타이밍과 레버를 내리는 타이밍으로 단번에 해결될 수 있다. 모든 결과물은 단 10초만의 과정이니 테크닉을 잘 익혀두자^^
팬티를 내리고 변기에 앉는 순간 바로 거사를 치를 수 있도록 배 속의 컨디션을 잘 살펴야 한다. 급하더라도 바로 발사가 안되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 발사된 뒤 0.3초 이내에 변기 레버를 내려야 한다. 내용물이 나온 뒤 레버를 내리는 것이지만, 화장실 문 밖 사람들은 그것이 발사 폭발장치의 소리인지 변기물 내려가는 소리인지 잘 알아채지 못한다.
.
이 경우, 발사체가 세상을 접하고 하직하는 시간을 5초 이내로 줄이면서 소리 뿐만 아니라, 냄새도 잡을 수 있게 된다. 당신은 그냥 남의 집에서 '작은 일'을 보거나 손을 씻는 정도의 일을 본 거다. 너무 번거롭다구? 이 정도 정성을 안들이고 어떻게 자신의 존심을 지키려고 하나? ㅋㅋㅋ
.
.
5. 양말이나 속옷으로 뒷처리하던 시절은 지났다. 모든 건 테크닉으로 통한다.
.
공중 화장실을 급하게 이용하려는데 화장실에 휴지가 없다면 정말 낭패다. 급성 대장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화장실을 더럽히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요즘에는 일반 건물에 휴지를 비치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라 해도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자.
.
많은 사람들은 이런 경우, 자신의 양말이나 속옷으로 뒷처리를 하고 그걸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화장실 세숫비누로 세탁을 해서 가방에 넣기도 한다. 하지만, 무좀 걸린 양말은 항문에 다른 가려움증을 만들 수 있고, 하루 종일 외부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남성의 경우 팬티 없는 '어색한 방황'의 느낌을 장시간 경험하게 될 수 있다. (남자라면 그 느낌이 뭔지 안다)
.
이제 이렇게 하자.
● 좌변기에 앉을 때 엉덩이를 좌우로 당겨 앉는다. 항문을 벌려서 좌변기에 앉는게 포인트...
엉덩이를 최대한 당겨서 좌변기에 앉으면... 앉는 순간, 체중에 의해서 항문은 더 벌어진다. 항문 괄약근은 입구에 한 개가 있는 것 같지만, 실은 안쪽에 괄약근이 하나 더 있다. 일종의 이중 지퍼백인 셈이다. 우리가 할 일은 입구쪽의 괄약근을 최대한 벌린 상태로 볼일을 보는 것이다.
.
● 일을 치르고 나면 다리를 오므리고 서있는 상태에서 잔변이 항문 바깥으로 뭍어 나오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항문을 두 세 번 오무렸다 폈다를 해 줘서 작은 부스러기들이 온전히 변기 안쪽으로 떨어지도록 한다.
.
● 팬티는 잘 접어서 바지 안주머니에 넣거나 가방에 넣는다.
쌍바윗골 안쪽에 흡착 될 수 있는 가능성은 팬티에게만 적용된다. 위 방법을 취한다면 청바지를 입든 정장을 입든, 스커트를 입든 의상을 더럽히지 않을 수 있다. 항문은 쌍바윗골 가장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 데다가 항문 입구쪽의 괄약근이 열린 상태로 볼일을 보았기 때문에 불쾌한 이물질이 묻어나지 않는다. 정말이냐구? 믿으라! 경험자의 증언이다. ㅎㅎ
.
● 볼일을 본 이후에는 여유로운 마음과 정신으로 근처 편의점으로 가서 물티슈와 휴대용 티슈를 구입해 화장실에서 못다한 뒷처리를 천천히 근처 화장실에서 수행한다. 이렇게 해서 혹시 있을지 모를 찜찜한 상황들을 불식시킨다.
.
.
6. 자신의 건강과 염치를 위해서 일반 티슈와 물티슈는 함께 가방에 늘 가지고 다니자.
남자든 여자든... 조금 번거롭더라도 가방에 물티슈와 일반 휴대용 티슈를 함께 준비해서 다닌다면 청결이나 질병 문제를 상당히 불식시킬 수 있다. 청결은 수명을 늘리는 가장 기본적이고 값싼 방법이다.
.
근데, 이런 가벼운 얘길 하면서도.. 내 글은 왜 이리 진지한 걸까? ㅋㅋㅋ 이러니 '궁서체 오빠' 소릴 듣지.. ㅋㅋㅋ
.
.
- HANATA -
'가벼운 끄적임... 사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의 의미부여가 지나치면 (0) | 2015.10.31 |
---|---|
믿는다는 것에 대한 관점 (1) | 2015.09.11 |
관조가 답이다. (1) | 2015.03.24 |
내가 운명적인 사랑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 (0) | 2015.03.15 |
유한성이 주는 아름다움 (0) | 2015.03.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