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의 깨달음

긍정의 힘 만으로는 목표를 이룰 수 없는 이유

한아타 2022. 2. 2.

긍정의 힘 만으로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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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힘을 이야기 하는 많은 책들이 나왔다. 긍정의 힘... 사실, 긍정 자체는 좋은 것이다. 긍정을 나쁘다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긍정 자체 만으로는 우리가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없다. 그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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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생각만을 억지로 우려내려는 것은, 칼끝에 찔린 상처를 보고도 아프지 않다고 하는 것과 전혀 다를게 없다. 세상엔 많은 사람들이 존재 한다. 굶어 죽는 사람도 있고, 범죄의 대상으로 죽는 사람도 있다. 그런 현실들 앞에 자신에겐 나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며 마냥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라고 말할 순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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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진 실체를 찾아라
가려진 부분들이 더 많다면 실체는 어디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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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시크릿' 책을 비롯해서 긍정의 힘을 이야기 하는 책들이 앞다투어 나왔고, 책의 종류만 해도 수백종에 이르는 서적들이 쏟아져 나왔다. 긍정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나도 생각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긍정 그 자체에 마술 효과가 있는 것처럼 여기곤 한다. 문제는,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냉정하게 보는 것보다, 들뜬 마음으로 매사에 행운이 자신에게 있을 것으로 여기고... 불행은 자신을 완전히 비켜 갈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을 하게 한다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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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긍정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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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의심이나, 소심함 때문에 일상 생활을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자신에게 위험한 일이 있을지 모른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자신의 삶 그 자체를 올바로 꾸려 갈 수가 없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현실을 직시하지 않은 '무한 긍정교'적인 생각으로는 올바른 삶을 만들어 갈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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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약병
마법의 약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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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에 정말 마술같은 힘이 있는가? 일부 경험담들을 살펴 보면, 긍정적으로 삶을 살아간 결과 성공적인 삶을 산 사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반대로... 나쁜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직관적 생각에 미리 대비해서 남과 자신의 목숨을 건진 더 많은 예들이 존재 한다. 결국 결론은... 긍정의 가능성을 열어 놓되, 현실적인 대안과 냉정한 현실직시가 필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여기에는 긍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생각이 함께 존재 한다. "현실을 직시"한다는 것은 현실에 존재하는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를 모두 꿰뚫어 보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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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는 늘 웃는다"는 말이 있다.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는 어떤 사람들은 현실에 존재 하지 않는 악마를 보곤 한다. 하지만, 어떤 정신질환자들은 평생을 즐겁게 산다. 그들은 늘 웃는다. 그들에게 시크릿에서 말하는 "비주얼라이징 (심상화)"는 생활 그 자체이다. 그들은 늘 환상에 살며, 존재하지 않는 것을 실제 존재 하는 것처럼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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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나 하자.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그토록 강력한 비쥬얼라이징(심상화)가 존재 하는데, 그들의 비주얼라이징으로 인해 무엇인가 기적적이거나 점진적으로라도 없던 것이 존재하거나 성취된 경험이나 사례가 있는가? 물리적 행동이나 노력 없이 그런 일이 이루어 지는 일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례가 전무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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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힘이나, 시크릿을 옹호하는 사람이나, 심상화의 능력을 신봉하는 사람들에게 정신질환자를 들먹이는 나의 화법은 다소 비약적이고 편협한 태도로 들릴 수도 있다. 나도 인정한다. 그들의 마음이 상할 수 있다는 것을.... 그러나, 긍정이나 긍정적 심상화를 단순한 동기부여의 도구가 아니라, 마술 효과를 부르는 필요이상의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은 나의 편협보다 더한 편협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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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행복은?
당신은 실제로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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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른 글에서도 이야기 했었고, 이글 서두에서도 밝힌 것처럼... 긍정 그 자체를 나쁘다고 할 생각은 "전혀" 없다. 긍정은 말 그대로 좋은 것이다. 동기를 부여하고 사람에게 살아갈 힘을 부여한다. 내가 경계하는 것은.... 긍정을 마음 안의 동기를 부여하는 도구로만 여기는 것이 아닌, 냉정한 자기 성찰과 현실의 자각을 흐리게 할 정도의 "중독" 증세를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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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자기 개발서들은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유사한 것은 유사한 것을 끌어당기는 불변의 힘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러니, 마음안에서 일어나는 고통에 대한 자각이나 부정적인 현실 직시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억지로라도 마음안의 부정의 요소들을 없애고 긍정의 생각을 해야 긍적적인 것들이 나에게 마구마구 몰려 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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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을 심상화를 하고, 오랜기간동안 긍정의 힘을 자신에게 단련시키고, 끌어당김의 법칙을 자신의 목에 메는 경전처럼 여겼는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이 변화하지 않음을 보고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묻는다. "전, 아주 오랫동안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왔고... 이제는 미래에 대한 꿈을 실제 눈앞에 일어나는 일처럼 떠올립니다. 그런데 제 생활은 왜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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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럴수~ 럴수~ 이럴수가?!! 이건 완전히 종교를 닮아도 너~무 닮았다. 종교 중에서도 소규모 "기복신앙"을 가지고 있는 종교들을 많이 닮았다. "저는 그동안 경전의 가르침 대로 살기 위해 수십년간 노력을 많이 해 왔습니다. 그런데, 제 삶이 나아지거나 기도의 응답이 없는 이유는 뭔가요?" "정성이 부족해서 입니다."

........... "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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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리지마
불행은 당신 탓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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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행복은 조건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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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자신에게 화살이 돌아오는 이 시츄에이션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신은 조건부 축복을 내려 주지 않는다. 누군가 정성을 들이긴 했는데, 그 정성이 좀 부족하다고 혹은 물질적 기부를 적게 했다고 축복을 적게 내려 주거나 하지 않는다. 적어도 우주를 창조할 정도의 신이라면, 인간과 흥정을 할만큼 옹졸한 신은 아닐 것이다. 신을 조건부적인 존재로 만드는 것 자체가 바로 신성 모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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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우주의 힘이나 에너지 역시, 긍정과 부정을 구분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긍정적인 것을 생각한다거나 부정적인 것을 떠올린다는 사실 자체가 "우주의 힘"이라는 존재의 의향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얘기이다. 긍정이냐 부정이냐 그것 자체는 사람이 정해 놓은 하나의 정형성에 불과하다. "우주의 일관된 흐름"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긍정적 요소가 될 수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서로 다른 목적과 이해 관계를 가진 수십억의 인격체들에게 있어서 긍정과 부정의 의미는 사실, 그것을 정하는 개개인들의 몫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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