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의 깨달음

진짜인지 아닌지는 나로서도 확인해 줄 수 없는 이야기

한아타 2022. 12. 11.

 

생존을 위해 여러 차원의 '나'는 이런저런 노력들을 한다. 하지만, '리소스'는 한정되어 있다. 그렇다 보니, 한쪽에서 과다한 리소스를 사용하면 다른쪽은 무기력함이나 나른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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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리소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차근차근 늘릴 수도 있지만, 그것은 장기적인 차원의 얘기다. 내가 뭔가를 이루기 위해서 큰 집중력과 에너지를 사용하면 다른 곳의 '나'는 영향을 받는다. 반대로 내가 지금 이유없이 무기력한 느낌이 든다면,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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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는 다차원 우주에서 연결되어 있으면서 정해진 리소스를 매개로 살아간다. 현실의 '나'가 휴식을 취하는 동안 다른 차원의 '나'는 활동적으로 움직인다. (합리적 유기성이 깨지면 오래도록 존재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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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과도한 리소스가 사용되어져야 한다면 안타깝지만 그런 경우 여러 차원중 하나의 나는 희생되어야 할지 모른다. (반대로, 상대적으로 지금 이곳의 내가 무력감에 빠져 있다면 그 희생자는 어쩌면 '나'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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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적절하면서도 효율적으로 리소스를 사용하는 법을 살면서 익혀야 한다. 이 리소스는 음식을 통해서 얻는 에너지와는 좀 다른 유의 것이다. 업그레이드 되지 않으면 리소스는 한정될 수밖에 없다. 마치 컴퓨터 CPU와 RAM이 한정된 리소스만 실행을 허용하는 것과 같다. (뭐 하드웨어의 용량이 늘어나면 전기적 에너지도 많이 사용되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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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각자 차원의 '나'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비교적 이기적이다. 적어도 삶을 치열하게 살아간다는 차원에서 그렇다. 그러니, 각자의 세계에서 자신의 목적(성공)을 이루기 위해 리소스를 무분별하게 막 사용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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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제 해야 할 일은 상대적 무기력증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기력증에 빠질 수록 나는 쓸모없는 존재가 될 것이다. 내가 사라지고 나면, 나의 리소스는 다른 차원의 존재들(나)에게로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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