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구경

할례의식,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일까?

한아타 2012. 11. 12.

 

 

정글의 법칙2에서 나온 할례의식이 하루 종일 뜨거운 이슈이다. 할례는 우리식으로 말하면 포경수술이다. 하지만, 이 할례는 의료적 필요에 의한 포경이 아닌 의식적이고 종교적인 의미가 더 부여된 할례로서 강제적이라는데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할례의식은 꽤 오랜 종교적이고 전통적인 의식이다. 성경에서는 야곱이라는 이스라엘의 선조에게 민족적 계약을 맺으면서 신이 야곱의 후손들에게 요구한 의식이다. 당연히 남자에게만 이루어졌고, 그 만큼 남성은 그 민족 사이에서 여성에 비해 우월한 위치를 점했다.

 

 

 

 

사실, 의료적으로 볼때... 남성들 모두가 할례 (포경수술)을 할 필요는 없다. 남성들 가운데서는 성장하면서 음경의 특성에 의해서 자연 포경이 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많은 남성들이 위생상의 문제나 성적인 조루를 방지 하기 위해 할례 라고 불리는 포경 수술을 한다.

 

 

 

 

전통을 말하자면, 그것이 아프리카의 것이든 아니면... 국내의 것이든 일방적으로 나쁘다고 할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전통이 개인의 선택을 제한하고 비윤리적이면서 비도덕적이고 비인권적인 것이라면... 그것은 옳다고 볼 수 없는 전통일 것이다.

 

 

 

 

아프리카 사칼라바족이 행하는 이러한 할례 의식은 개인의 선택권이 배제된 전통이면서 비위생적으로 행해지는 전통이라는 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아니러니한 것은, 많은 문화권에서 이러한 할례의식에 대한 전통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도대체가 어디가 할례의식의 원조라고 할 수 있을지....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일부 아프리카 부족의 경우 여성 할례를 요구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여성 할례의 경우, 남성의 표피를 잘라내는 것처럼 여성의 클리토리스 부분의 성감 부분은 잘라내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당연히 이 의식을 통해서 많은 여성이 고통을 감내하게 되고 심지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당연히 남성 할례의식을 통해서도 사망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담이지만, 그리고 안해도 될 말일지 모르겠지만.... 성서를 바탕에 두고 있는 히브리 문화와 오컬트의 원류라고 할 수 있는 문화는 여러면에서 겹쳐지는 교집합을 가지고 있다. 기독교인들이 경멸하는 오컬트가 기독교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충격적인 사실이다.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아브라카다브라'라는 오컬트식 주문역시 히브리어다. 흑마술에 쓰이는 기호는 모두다 예외없이 히브리어 알파벳으로 이루어져 있다. 카발라에서 볼 수 있는 천사의 이름은 성서에서 발견되는 천사의 이름이다. 심지어, 히브리어 원어 성경 내에서 7000번 이상 발견되는 신의 이름 JEHOVA에 해당하는 히브리 네글자 '테트라그람마톤'은 카발라에서 가장 신성시 되는 만물의 기초 원소를 가리키는 용어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성서내의 할례의식이 주술적인 전통을 가지고 있는 아프리카의 수많은 부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를 너머 약간의 실소도 느끼게 한다.

 

근원이 무엇이든 간에.... 개인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의료적 시술을 한다는 점에 있어서.... 인륜적인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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