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끄적임... 사색98

나는 그대로 이고, 바뀌고 새로워지는 것은 세상이다. 그대로라는 착각 . 초등학교 다닐 때는 스무살만 되면 어른이 되는 줄 생각 했다. 20세 되는 누나, 엉아들이 그렇게나 커보일 수가 없었다. 내 나이, 40대 하고도 중반.... 어린 초딩 시절 내가 생각 했다면 상상할 수 없을 나이... 근데 세월만 갔지, 그 때하고 느낌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단지 몇일 지났을 뿐인데.... 이렇게나 나이먹은 내가 거울 속을 가득 채우고 있다. 50이 되도, 60이 되도... 나는 그대로라는 착각아닌 착각을 하며 나이를 먹겠지. . 아마 죽는 그 순간까지 내가 나이먹은 걸 모를지도 모르겠다. 워낙에 서서히 젖어드는 괴리감... 아직도 그대로라는 착각. 어쩌면 그 착각은 맞는지도 모른다. 나는 그대로고, 바뀌고 새로워지는 것은 세상이다. . 얼굴에 있는 아주 희미한 ..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22. 1. 8.
이념과 인종과 종교를 뛰어넘는 인류애 이념과 인종과 종교를 뛰어넘는 인류애 . 아무도 알아 주지 않는 43년간의 소록도 생활... 푸른 눈의 외국인으로서 그간의 삶을 '쿨'하게 말할 수 있는 그녀는 진정한 천사라는 생각이 든다. 그녀는 자신의 '대단한 삶'을 그리 대단치 않은 것처럼 이야기 한다. '그냥 하루하루 지내다 보니 40년이 지났다'고 말하는 것이다. . 성경에서 말한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예수의 교훈을 마음으로부터 실천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쉽지 않은 일이다. . . 우린, 기부 활동이나 봉사 활동에 있어 주변을 떠들썩하게 하는 이벤트나 사진촬영, 외적 이미지 메이킹으로 점철된 그런 모습들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자신의 선행에 대한 '쿨'함도 찾아 보기 힘들다. . 순수한 희생을 전제로 하는 ..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6. 4. 26.
인생의 모습은 '중력 방정식' 삶이 '이차방정식' 같다면 좋겠지만, 인생의 모습은 철저히 '중력 방정식'에 뿌리를 둔다. 삶의 성숙은 인생이 공평하지 않다는 사실을 별스럽지 않게, 자연스레 받아들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한편으로 '내적 성숙의 꽃'은 그런 불공평이 실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하나의 현상일 뿐... 공평과 불공평을 논할 유의 것이 아님을 아는 것에서 비롯된다. . 존재하는 것은 그냥 존재할 뿐이다. 현상에 대한 '의미부여'는 현상의 논점 한가운데 '나'라는 주체가 내면 어딘가 숨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온전히 그렇게 되기는 힘들겠지만, '나'를 버리면... 마음의 혼란은 줄어들고 삶의 장면들은 상승으로의 '순리'적 흐름을 잡아 탈 수 있게 된다. .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6. 4. 22.
모든 사람을 믿을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이들을 사랑하세요. 하지만, 모든 사람을 믿을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몇 명이면 충분 합니다. - 아타 -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6. 4. 12.
아프고 나서야 넘어지고 나서야... 아프고 나서야... 비로소 느끼는 소중함의 재발견 그렇게 나는 성장해 감을 느낀다.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6. 1. 4.
사랑하는 것들 때문에 사람은 무너진다 "가장 사랑하는 것들이 우리 자신을 무너뜨린다" . 재밌게 보았던 영화 [헝거게임]의 대사 중 일부... 실제 그렇다. 사랑하는 것은, 나 자신을 집착하게 하고 잃어버리고 싶어하지 않는 소유욕을 갖게 한다. .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은 다른 어떤 것이 아니다. 시련은 우릴 더 강하게 하고 눈물은 마음의 정련을 가져 오지만... 그 대상이 물건이건, 사람이건... 아니면 동물이건... 사랑하는 것들에 의해 우리의 마음은 녹아버리고, 허물어지며, 의심과 질시를 반복한다. 그것이 좋은 의미이건 나쁜 의미로이건 간에 말이다. . 사랑은 우리 자신이 가장 강한 존재임을 알게 하는 동시에 또한, 매우 나약한 존재임을 알게 하는 원인이다. 사람이다. 그리고 사랑이다. 나약함과 강함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는 ..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5. 12. 20.
삶의 의미부여가 지나치면 삶의 의미부여가 지나치면 삶은 우울해진다.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5. 10. 31.
믿는다는 것에 대한 관점 세상엔 믿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도 있다. . 하지만, 안보이는 걸 지금 보고 있다고 믿는 게 아니라, 존재의 가능성을 믿는 것이다. 그래야 맹신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 세상엔 안보이는 걸 보인다고 믿어버려 환상에 빠지는 이들도 있고 보이지 않는 건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 여겨 가장 가치있는 것을 놓치는 이들도 있다. . 믿는 것에 대한 관점이 중요하다. 그래야.. 생을 무가치한 것들에 낭비하지 않을 수 있다.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5. 9. 11.
자기 집이 아닌 곳에서 화장실을 사용할 때 유용한 팁 6가지 자신의 집에서 화장실을 이용할 경우에는 상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중 화장실이나 남의 집에서 화장실을 이용할 때면 불편하고 맘에 걸리는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럴 때 기억하면 도움이 되는 팁 몇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 . 1. 좌식변기 안쪽에 두루마리 휴지 한칸이나 티슈 한 장의 절반을 빠뜨리면 엉덩이로 물이 튀지 않는다. . 다른 곳에서 큰일을 볼 때 찝찝한 경험 중 하나는, 내가 '방출'하는 것이 변비일 경우 내용물이 변기물에 빠지는 순간 물이 튀어 항문이나 엉덩이에 묻는다는 것이다. 나만 사용하고 내가 청소하는 '우리 집'일 경우엔 별 문제 없지만, 다른 곳에서의 볼일은 일을 치르고 나서도 개운치 않은 불쾌감을 남긴다. . 이럴 때는 물이 고인 변기 안쪽에 두루마리 휴지 한 칸..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5. 4. 10.
관조가 답이다. 주변에 전문가나 상담가로 이름을 떨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누군가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유는... 상대와 똑같이 격한 감정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감정이입'은 필요하겠지만... 외부의 눈으로 문제를 관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그 어떤 전문가라도... 아니, 신이라 할찌라도.... 문제나 감정이나 수수께끼 안에 스스로 옴팡 들어가 있으면 그것을 해결 할 수 없다. 접시를 들기 위해서는 접시 밖으로 나와야 한다. 자신이 앉아있는 접시를 들 수 있는 존재는 물질세계를 막론하고 어느 시공간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 때론, 그러한 관조의 시선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여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나는...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의 무한 긍정적 방향성이야 말로 문제를 해결하..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5. 3. 24.
내가 운명적인 사랑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 내가 아는 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사랑은 "운명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면 이해하지만,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운명이나 필연을 사랑하는 것만큼 세상을 고루하게 하고, 삶을 한정하는 게 또 있을까? 사랑이라는 도발적이고 가장 포근한 명제 앞에서 계약서라도 쓸 생각일까? . 운명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것이 운명이 '되는' 것이다. 우린 운명이 된 그 사랑 앞에 충성스러우면 된다. . . - HANATA -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5. 3. 15.
유한성이 주는 아름다움 기대에 찬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한다. 삶은 놀라움의 연속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삶을 그렇게 만들어 주는 건 공교롭게도... 사람의 유한성이다. 왜냐하면, 미래를 안다면 기대나 놀라움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 결국.... 가슴 설레는 삶을 만들어 주는 것도... 뽀얀 온도가 느껴지는 희망의 품 속에서 손수건 향기같은 말랑한 안락함을 느끼게 하는 것도... 나 자신의 부족함이 주는 선물이다. . 그런 면에서 인간은 천사보다 행복하다. 놀라움 속에서 살면서, 가슴뛰는 설렘을 가지고 매사를 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기치 않은 일들로 어느날 갑자기 사그러들지라도... 한계 지어지는 유려함과 유한함이 주는 선물에 비하면.. 그딴 건 아무것도 아니다. . 예견되지 않은 결말은 순간이지만, ..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5. 3. 3.
실패는.. 시간의 정적이자 기회이다 자신의 이상향에 도달하지 못한 것을 두고 많은 사람들은 "실패"를 경험했다고 말한다. 나는 그런 의미에서 모든 사람들이 실패를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엄밀히 말해 '이상향'은 "자기 자신의 본질"이 아니다. 사람들은 실패를 통해 비로소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고 스스로를 이해하게 된다. 자신의 위치와 실제의 자신의 모습이 어떤지를 살피게 된다. 그렇게.... 그런 방법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을 만들어 낸다. . 아니, 이미 자신이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독립되고 아름다운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건... 성공이냐, 실패냐의 겉치레적인 정형화가 무의미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이다. . 실패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지 못한 사람은 성공하기 위한 길고도 지리한 싸움을 계속하거나 자..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5. 2. 23.
심심한 건 불행한 게 아니다. 심심할 겨를이 있다면... 그건 행복한 거다. 세상엔 너무 바빠서 그럴 여유도 없거나, '삶'이라는 그 자체에 대한 버거움에 생각의 여백을 가질 사치 조차도 없는 사람들이 무지 많기 때문이다. . 그러니... 지금 존재하는 자신의 삶의 정적을... 누릴 수 있을 때 누려라.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라. 언젠간 그러고 싶어도 못 그럴 때가 올지 모른다.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5. 1. 9.
사람은 이름 때문에 죽는다 #염세주의라_불리는_합리주의 . 호랑이는 가죽 때문에 죽고, 사람은 이름 때문에 죽는다. . - 영화 '황산벌' - . * 결국 사람을 고통받게 하는 건... 어떻게든 누군가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와 명예욕 때문이다. 사람은 자신의 정당성을 입증하려는 유혹을 이겨냄으로 '사랑'이라 불리는 승리를 거둘 수 있다. . Hanata .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4. 11. 26.
'결핍에 대한 인지' 없이는 나눔도 없다. . 나눔을 실천한 유명한 여배우가 있다. 바로 오드리햅번이다. 그녀는 미모나 연기 생활 만큼이나 나눔에 있어서 탁월한 모본을 남긴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녀를 죽을때까지 나눔을 실천하도록 하게 한 동기는 무엇이었을까? 구체적인 계기나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사랑이다. 그치만, 좀 더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부분을 짚어가다보면, 본질적인 또다른 이유도 있다. 그것은 "결핍에 대한 인지"이다. . 사실, 오드리는 세상에 존재하는 기아에 허덕이는 수 많은 사람들에 대한 불쌍한 느낌을 가졌다. 식량 자체의 '부족'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존재하는 인식의 '부족'이나, 식량 분배에 있어서 공평하지 않은 공의의 '부족'을 느끼고 있었다. 그를 움직인 것은 바로 그러한 '부족'에 대한 인지 즉, ..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4. 7. 31.
개인의 꿈과 삶의 방향성은 개인의 것이 아니다. 근래 생긴.. 케이블 프로 중에 JTBC에서 하는 '비정상 회담'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각국의 유쾌한 젊은이들이 나와서... 때론 엉뚱한 이슈를 가지고 자신만이 가진 국가 특유의 의견들로 토론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 멤버들 중에 '제임스 후퍼'라는 영국 왕립 지리학회 회원이면서 에베레스트 영국 최연소 등반 기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 일찌기 그는 네셔널지오그래픽지가 선정한 '올해의 탐험가'이기도 했다. . 그가 프로그램에서 남긴 명언이 하나 있다. "꿈은 절대로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게 아니다" 이 말은 이후 프로그램이 횟수를 거듭해 가면서 꽤 여러번 회자된 말이기도 했다. . 결국, 누군가의 꿈이나 소원이 이루어 지는데는 혼자만의 피나는 노력 뿐만 아니라, 그 뚝심어린... 혹은 어찌보면..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4. 7. 29.
때론, 진솔한 담백함이 가장 아름답다. 어렸을 때, 한 가수와 배우가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을 하고 공개적으로 이혼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더구나 부인이었던 배우는 암 선고를 받은 상태였다. 그 모습을 보며 느낀 내 생각... "뭔 개똥 같은 소리야? 사랑하면 언제까지고 곁에서 보듬어 주고 감싸 주고 해야지!" ... 흔히들, 사랑하기에 떠난다거나,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어서... 멀리 있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삶의 방법은 여러가지이지만, 그리고 삶을 투영하는 방법도 다앙하다고 할 수 있지만, 나는 그런 말들에 왠지 씁쓸한 뒷맛을 느낀다. 차라리, "나는 니가 좋지만... 너의 그런 행동이 싫어. 그래서 당분간 좀 떨어져 있고 싶어." 라고 말하는 편이 훨씬 더 담백하고 이해하기도 좋다고 생각 한다. 물론, 내 잘난 맛에 사..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4. 7. 23.
728x90
반응형

자동 창 열기

자동 창 열기

작가 한아타의 세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