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끄적임... 사색98

당신은 이런 경우 당신이 속한 커뮤니티를 반드시 떠나야 한다. 여기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당신이 소속되어 있거나 활동하고 있는 커뮤니티 안에서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아는 어떤 사실이 있다. 오타를 친 게 아니다. 다른 사람은 모르고 나만 아는 사실이 아니라, 나는 모르고 있는...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알고 있는 사실이다. . 영화 '트루먼쇼' 를 떠올리는 혹자도 있을 거다. 이 경우에, 모든 스토리의 중심은 '나'로부터 나온다. '왕따'나 '은따'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거다. 이 경우, 나는 스토리 중심이 아니라, 철저히 외곽에 있다. 당연히, 현실은 후자에 가깝다. 전자일 가능성은 별로 많지 않다. . 적지 않은 시간 몸담은 직장, 커뮤니티, 공동체, 동아리 등에서 문득 자신이 어떤 형태로든 의도적으로 배제되거나 어떤 스토리를 전혀 모르..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22. 12. 11.
군더더기 없는 순수한 감정, 그리고 사랑이 뭘 의미하는지 보게 된 것 같다. 이혼 경험 있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 커뮤니티에 회원으로 가입을 했다. 건전한 이성 매칭을 목적으로 하는 모임이다. 주로 줌 같은 온라인 단체 미팅을 통해서 서로를 알아간다. 뭐... 이혼한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으로선 결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개인적으로 접한 커뮤니티 운영자의 마인드나 비젼이 나름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사람이 운영하는 커뮤니티는 어떤 모습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뭔가 배울 게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1만원 안팍의 작은 회비를 내고 이곳의 시스템을 익혀 보기로 했다. . 외적인 하드웨어(예쁘다, 어리다, 쭉쭉빵방) 는 이곳에서 기대하면 안된다. 거의 대부분이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이었다. 한 번이나, 두번 다녀 오신 분들... ..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22. 12. 11.
사랑 속에 들어 있는 것 사랑에는 언제나 약간의 망상이 담겨 있다. 그러나 망상 속에는 언제나 약간의 이성이 깃들어 있다. 어쩌면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그 사람을 자기 방식대로 오해하고 있다는 뜻일지도 모르겠다. 그래 어쩌면, 자기 방식대로 이해하고 있다는 뜻일거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니체 Friedrich Wilhelm Nietzsche-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22. 12. 11.
내 마음 속 괴물의 정체 마음 속 괴물 . 사람들은 마음 속의 괴물을 피하려다 길을 잃고 만다. 실은, 그 괴물은 싸워야 할 대상도 피해야 할 무서운 그 무언가도 아니다. 이전부터 있어왔던 좀 못생긴 괴상한 내 모습 . 그게 자신이라는 걸 알기 전까지 좁은 공간 안에서 둘은 소리를 지르며 서로를 경계한다. 사실, 둘이 하나라는 걸 알면 나는 더 자유로워지고 용기있는 사람이 된다. 더 겸허하고, 정돈되고, 침착하고... 여유로운 사람이 된다. . . 괴물의 정체 . 괴물의 정체를 왜 알아야 하냐구? 그건... 삶의 두려움과 허둥거림이 나를 짓누르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야. 그건 낭비지. 움츠러듦이고, 이길 수 있다고 큰 소리치는 자만이고... 두려움 가운데 큰소리치는 허영이고 내면의 상처와 슬픔을 부인하려는 현실도피, 밥먹어도 채워..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22. 2. 4.
우연의 선물을 건져 올릴 수 있는 방법 우연의 선물 때론... 일상의 우연한 흐름이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삶의 장면을 만들기도 한다. 아니, 의도해서 만들어진 명장면보다 우연에 의해 만들어지는 짜릿한 순간들이 훨씬 많다. 뜻하지 않았던 인연들... 시간의 유영이 가져다 준 기회들... . 그래서, 그냥 손놓고 있으면 되는 거냐고? 아니^^ 그 반대다. 현실에 주목하고 '지금'에 충실해야 시간의 흐름이 가져다 주는 우연의 선물을 강에서 건져 올릴 수 있다. . 내적 평온의 이유 . 글쎄... 내 경우엔 그랬던 것 같다. 내 재능이나,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그 어떤 '지랄발광'으로도 지금의 평온을 만들진 못했을 것 같다. 외적으로든 내적으로든 간에 말이다. . 사실 별 볼품없는 나지만... '지금'에 대한 각성과 충실함이 언제일지 모를 무척이나 '..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22. 1. 31.
사려깊지 못한 배려는 안 하니만 못하다. 사려깊지 못한 배려 트랜스젠더 중 한 분이었던 그분은 "힘내!"라는 말을 제일 싫어한다고 했다. 인간 대 인간으로서 자연스러움이 아니라, 측은함이나 보통 사람 이상의 배려를 받는 듯한 분위기는 결국 그 사람을 주눅들게 하거나 맘을 상하게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들이 진짜 추운 이유 크리스마스나 설이 함께할 가족이 없는 노숙인이나 고아에게 더 춥게 느껴지는 이유가 있다. 그건, 그 때가 가장 추운 겨울의 한 가운데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 사람은 누구나 알고 보면 유약하고 가녀린 존재다. 주위 상황과는 상대적으로 다른 자신의 처지에 대한 인지만으로도.. 충분히 위축되고 슬프다. 표현하기 어려운 가슴 아림이 심장에서부터 스믈스믈 올라와 목구멍을 통해 서럽게 자신을 흔드는 것이다. . 그..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22. 1. 31.
고 이태석 신부를 생각하며... 고 이태석 신부에 대한 생각 "끈질긴 인내가 최고의 무기일 듯 싶다. 기다려야 한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면서 기다려야 한다. 수천 번 수만 번 치다 보면 바위도 부서지는 날이 오리라 믿으면서..." . - '울지마 톤즈' 고 이태석 신부 . 한 편으로 이분의 말에 깊이 공감한다. 그리고 10년도 더 전에 돌아가신 이 분의 고결함을 깊이 존경한다. 그냥 떠올리기만해도 그렁그렁 눈물이 나는 몇몇 분이 있는데 이분은 그런 몇 안되는 분 중 한 분이다. . 하지만, 못난 감성을 가지고 있는 나는 한편으로... 만약, 희망이라는 게 이런 거라면 나는 '희망'하지 않으리라... 생각이 살며시 든다. . 이런 나의 생각은 '절망'에 기인한 것이 아니다. 삶이 크게 고통스럽지 않다면... 희망하기 보다는... 더 나아..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22. 1. 15.
랜덤의 설레임 랜덤의 설레임 때론 순차 접근 방식 보다 랜덤이 좋을 때가 있다. 새로움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랜덤엔 공갈빵이 많아서... 그것도 별로라고 한다. 랜덤의 설레임을 느껴 본 적이 언제였던가? ㅋㅋ 나이 먹어선, 조심스러움 때문에 그 설레임이 줄어든 것도 같다.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22. 1. 11.
자신만의 세계를 조화롭게 만들어 가는 사람들 조화로운 창조자들 굳이 어필을 하지 않아도, 존재로서 어여쁜 사람들이 있다. 예쁘게 봐 달라고 암시를 보내지도... 꽁수 써가며 대놓고 자신을 드러내지도 않는다. . 스스로에 대해 냉정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침착하고, 끊임없이 맑고 정련된 크리스탈 조각들을 확장시켜 나가는 사람들... 돋보기나 현미경 같은 관찰 도구로 봐야 그 사람의 섬세한 노력과 아름다움을 알게되는.... 맞다. 그만큼 자신에 대해.. 내색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를 조화롭게 만들어 가는 사람들. . 그런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 삶은 더 느낌 있어지는 것 같다. .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22. 1. 11.
추억은 오늘 아침에 사용한 향긋한 비누향이다 추억과 비누향 추억은 오늘 아침에 사용한 향긋한 비누향 같다. 일상의 소박한 과정 가운데서 문득 스치듯 예쁜 향기를 느끼게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향기는 옅어진다. 잊지 않고 그 향을 오래도록 느끼려면, 그 추억에 마음을 씻어내야 한다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22. 1. 10.
'오직' 이라는 말 오직?! '오직' 이라는 말 앞에 사람들은 처절해지고 비굴해지고 간절해진다. 하지만, 그 '오직' 이라는 삶의 이유가 없어지고 나면... 사람은 삶의 끈을 놓아버리고 만다. 어떤 이들이 삶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이 때문일까?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22. 1. 10.
밤이 지나야 새벽이 온다 밤 지나고 새벽 하는 일의 특성상... 거의 매일 밤을 샌다. 잠은 이른 아침부터 점심시간 전까지.. ㅋ 당연한 얘기 겠지만... 밤이 지나야 새벽 미명이 온다. 우리 삶이 그렇다.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22. 1. 10.
인간의 의도와 달리... 갈등이 생기는 이유 갈등이 생기는 이유 신이 인간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끝없는 고행, 희생... 절제?? 당연히 아닐 것이다. 그저 인간이 행복하길 바랄 뿐이다. 인간 부모가 갖는 그 감정 그대로다. 지극히 인륜적이고 지극히 자연스러운 바로 그것... . 물론, 가이드라인은 필요하다. 그 가이드라인 역시 '행복'이 되어야 한다. 타인의 행복을 존중하고 그것이 침해 되지 않는것 이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유일한 가이드 라인이다. . 이것 외에 자유로운 사고를 누르는 전통이나 정형성은 그 어느것이라도 겉치레이고 역겨운 것이다. 특정 부류의 사람들에게 정당성을 부여하고 특정 가치관의 절대성을 부여하기 위한 몸짓은... 어느 면으로 보나 갈등의 씨앗이다. . 사람은 본디 평화를 사랑한다. 그것은 종교나 사상... 신념이나 이념을..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22. 1. 10.
진정으로 아름다운 것 진정으로 아름다운 존재의 특성 진정으로 아름다운 것은 관심에 연연하지 않는다.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22. 1. 10.
괴리감도 삶의 일부이다 괴리감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자 . 때론 아무렇지 않은 듯 상황을 받아들여야 할 때도 있다. 감정을 거스르는 듯한 모습에 괴리감이 들기도 하지만 오히려 감정에만 스스로를 온전히 맡기다 보면 순리를 거스르게 되어 더 많은 아픔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니... 많이 아프면 아플수록 그런 일은 없었던 것처럼 살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괴리감도 삶의 일부라는 걸 깨닫게 되는 날이 온다. 삶은 그렇게 이어진다. 조금 슬프지만, 실은 그게 정상이다. 삶은... 괴리감을 자연스러움으로 맞닥뜨릴 수 있는 삶의 지혜를 배워가는 시간들의 연속이다. .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22. 1. 10.
사람들에게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면.. 우리 모두가 사람들에게 실망한다. 어쩜... 사람들에게 실망하고 상처를 많이 받는 이유는 주변 세상의 오류와 문제일 수도 있지만, (사실, 세상은 진짜 부조리와 오류 투성이이다.) 많은 걸 기대하기 때문은 아닐까? 자신이 베푼 만큼, 혹은 '이 정도는 되돌아 와야 한다'는 기대를 무의식 부분까지, 뼈에 사무칠 정도로 버릴 수 있다면 삶은 좀 더 행복하고 즐거운 것이 되는 것 같다. . 물론, 이 마저도 쉬운 문제는 아니다. 감정 문제에 있어 사람은 언제나 미완성이고 약자다. 그것이 사랑이든, 우정이든, 외부로부터의 인정이든. .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22. 1. 10.
내적 성숙이 의미하는 것.. 내적 성숙 . 인성의 성숙은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수많은 가능성 중 '하나'로 '인정'할 수 있을 때 생긴다. . 성숙이 없는 사람에게, '믿고 싶은 것'은... '기정 사실'이 되고, 옳은 것이 되며, 신념의 가치가 된다. 당연히, 그런 가치를 실천하거나 삶의 지표를 가진 자신은 자신만의 세계에서 '특별'한 사람일 수밖에 없다. 뻔뻔한(?) 자신에 대한 의미부여는 그렇게 생긴다. 때론, 그런 '의미부여'에 쉽게 흔들리는 순진한(?) 사람들도 있다. (생각보다 많다.) 교주체제의 공동체나 극단적인 정치적, 사회적 팬듈럼은 그렇게 생긴다. 인연이나 혈연으로 그와 연결된 사람들에게 얼마의 희생은 당연한 것이 된다. . 의미에 대한 군더더기를 줄이는 것 . 사실, 인간의 '내적 성숙'은 '의미'에 대한 ..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22. 1. 10.
나를 위한 객관화는 필요하다 . 나를 위한 객관화 . 객관적으로 자신이 어떤 부류의 사람인지를 이해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의 본질 자체를 정형화 하거나 부러지게 정의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말이 안되는 것 같지만, 적어도 자신의 대체적 성향 자체를 진솔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객관적 시각으로 스스로를 관조하는 것과 '겸손한 인정(수긍)'을 발휘할 수 있는 중요한 단초가 된다. . 이런 노력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겸손의 외향'은... 진심이 아니라, 승인받고자 하는 몸부림일 뿐이고... 자신의 품위를 꺽고 싶어 하지 않는 처절한 고고함일 뿐이다. . 객관화 되어 있지않은 자신의 본연의 모습은 그냥, 스스로가 '바라고 있는' 자신의 모습일 뿐이다. 흔히 빠지기 쉬운 함정 중 하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가..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22.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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