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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조가 답이다. 주변에 전문가나 상담가로 이름을 떨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누군가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유는... 상대와 똑같이 격한 감정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감정이입'은 필요하겠지만... 외부의 눈으로 문제를 관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그 어떤 전문가라도... 아니, 신이라 할찌라도.... 문제나 감정이나 수수께끼 안에 스스로 옴팡 들어가 있으면 그것을 해결 할 수 없다. 접시를 들기 위해서는 접시 밖으로 나와야 한다. 자신이 앉아있는 접시를 들 수 있는 존재는 물질세계를 막론하고 어느 시공간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 때론, 그러한 관조의 시선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여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나는...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의 무한 긍정적 방향성이야 말로 문제를 해결하..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5. 3. 24.
내가 운명적인 사랑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 내가 아는 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사랑은 "운명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면 이해하지만,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운명이나 필연을 사랑하는 것만큼 세상을 고루하게 하고, 삶을 한정하는 게 또 있을까? 사랑이라는 도발적이고 가장 포근한 명제 앞에서 계약서라도 쓸 생각일까? . 운명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것이 운명이 '되는' 것이다. 우린 운명이 된 그 사랑 앞에 충성스러우면 된다. . . - HANATA -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5. 3. 15.
유한성이 주는 아름다움 기대에 찬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한다. 삶은 놀라움의 연속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삶을 그렇게 만들어 주는 건 공교롭게도... 사람의 유한성이다. 왜냐하면, 미래를 안다면 기대나 놀라움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 결국.... 가슴 설레는 삶을 만들어 주는 것도... 뽀얀 온도가 느껴지는 희망의 품 속에서 손수건 향기같은 말랑한 안락함을 느끼게 하는 것도... 나 자신의 부족함이 주는 선물이다. . 그런 면에서 인간은 천사보다 행복하다. 놀라움 속에서 살면서, 가슴뛰는 설렘을 가지고 매사를 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기치 않은 일들로 어느날 갑자기 사그러들지라도... 한계 지어지는 유려함과 유한함이 주는 선물에 비하면.. 그딴 건 아무것도 아니다. . 예견되지 않은 결말은 순간이지만, ..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5. 3. 3.
실패는.. 시간의 정적이자 기회이다 자신의 이상향에 도달하지 못한 것을 두고 많은 사람들은 "실패"를 경험했다고 말한다. 나는 그런 의미에서 모든 사람들이 실패를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엄밀히 말해 '이상향'은 "자기 자신의 본질"이 아니다. 사람들은 실패를 통해 비로소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고 스스로를 이해하게 된다. 자신의 위치와 실제의 자신의 모습이 어떤지를 살피게 된다. 그렇게.... 그런 방법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을 만들어 낸다. . 아니, 이미 자신이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독립되고 아름다운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건... 성공이냐, 실패냐의 겉치레적인 정형화가 무의미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이다. . 실패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지 못한 사람은 성공하기 위한 길고도 지리한 싸움을 계속하거나 자..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5. 2. 23.
심심한 건 불행한 게 아니다. 심심할 겨를이 있다면... 그건 행복한 거다. 세상엔 너무 바빠서 그럴 여유도 없거나, '삶'이라는 그 자체에 대한 버거움에 생각의 여백을 가질 사치 조차도 없는 사람들이 무지 많기 때문이다. . 그러니... 지금 존재하는 자신의 삶의 정적을... 누릴 수 있을 때 누려라.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라. 언젠간 그러고 싶어도 못 그럴 때가 올지 모른다.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5. 1. 9.
사람은 이름 때문에 죽는다 #염세주의라_불리는_합리주의 . 호랑이는 가죽 때문에 죽고, 사람은 이름 때문에 죽는다. . - 영화 '황산벌' - . * 결국 사람을 고통받게 하는 건... 어떻게든 누군가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와 명예욕 때문이다. 사람은 자신의 정당성을 입증하려는 유혹을 이겨냄으로 '사랑'이라 불리는 승리를 거둘 수 있다. . Hanata .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4. 11. 26.
'결핍에 대한 인지' 없이는 나눔도 없다. . 나눔을 실천한 유명한 여배우가 있다. 바로 오드리햅번이다. 그녀는 미모나 연기 생활 만큼이나 나눔에 있어서 탁월한 모본을 남긴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녀를 죽을때까지 나눔을 실천하도록 하게 한 동기는 무엇이었을까? 구체적인 계기나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사랑이다. 그치만, 좀 더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부분을 짚어가다보면, 본질적인 또다른 이유도 있다. 그것은 "결핍에 대한 인지"이다. . 사실, 오드리는 세상에 존재하는 기아에 허덕이는 수 많은 사람들에 대한 불쌍한 느낌을 가졌다. 식량 자체의 '부족'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존재하는 인식의 '부족'이나, 식량 분배에 있어서 공평하지 않은 공의의 '부족'을 느끼고 있었다. 그를 움직인 것은 바로 그러한 '부족'에 대한 인지 즉, ..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4. 7. 31.
개인의 꿈과 삶의 방향성은 개인의 것이 아니다. 근래 생긴.. 케이블 프로 중에 JTBC에서 하는 '비정상 회담'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각국의 유쾌한 젊은이들이 나와서... 때론 엉뚱한 이슈를 가지고 자신만이 가진 국가 특유의 의견들로 토론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 멤버들 중에 '제임스 후퍼'라는 영국 왕립 지리학회 회원이면서 에베레스트 영국 최연소 등반 기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 일찌기 그는 네셔널지오그래픽지가 선정한 '올해의 탐험가'이기도 했다. . 그가 프로그램에서 남긴 명언이 하나 있다. "꿈은 절대로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게 아니다" 이 말은 이후 프로그램이 횟수를 거듭해 가면서 꽤 여러번 회자된 말이기도 했다. . 결국, 누군가의 꿈이나 소원이 이루어 지는데는 혼자만의 피나는 노력 뿐만 아니라, 그 뚝심어린... 혹은 어찌보면..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4. 7. 29.
때론, 진솔한 담백함이 가장 아름답다. 어렸을 때, 한 가수와 배우가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을 하고 공개적으로 이혼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더구나 부인이었던 배우는 암 선고를 받은 상태였다. 그 모습을 보며 느낀 내 생각... "뭔 개똥 같은 소리야? 사랑하면 언제까지고 곁에서 보듬어 주고 감싸 주고 해야지!" ... 흔히들, 사랑하기에 떠난다거나,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어서... 멀리 있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삶의 방법은 여러가지이지만, 그리고 삶을 투영하는 방법도 다앙하다고 할 수 있지만, 나는 그런 말들에 왠지 씁쓸한 뒷맛을 느낀다. 차라리, "나는 니가 좋지만... 너의 그런 행동이 싫어. 그래서 당분간 좀 떨어져 있고 싶어." 라고 말하는 편이 훨씬 더 담백하고 이해하기도 좋다고 생각 한다. 물론, 내 잘난 맛에 사..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4. 7. 23.
삶의 방식의 지표는 무엇이 되어야 할까? 도덕의 한계는 무엇일까? 자유의 한계는 무엇이 되어야 할까? 사람의 삶의 방식의 지표는 무엇이 되어야 할까? 나는 그것이 '행복'이라고 생각 한다. 다른 사람의 행복을 침해하지 않는 한, 사람은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하고... 삶의 방식 역시, 다른이의 행복을 건드리지 않는 한도 내에서 향유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한다. ... 가끔 TV를 통해서 '대국민 고민자랑... [안녕하세요]라는 프로그램을 보곤 한다. 그걸 보면... 세상엔 참 다양한 뷰류의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동물들을 사랑해서 30마리 이상 되는 개를 집에서 키우는 사람, 자신의 앵무새를 너무나 사랑하는 아주머니, .... 고민을 들고 나오는 사람은 그런 사람들의 가족이나 친밀한 사람들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어떤 대상에 대한 집착..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4. 7. 23.
고약한 추억하나 직장 생활 했던 수년전 언젠가... 주차해 둔 차에서 내리려는 찰라... 갑자기, 방구가 마려웠다. 다른 때 같았으면... 차에서 내린 뒤에 남모르게 상실의 기쁨을 맛보았겠지만... 마침, 내가 차를 새워둔 곳 옆으로 누군가 지나고 있었다. 체면도 있고 해서 밀페된 차안에서 얼른... 산뜻한 거사를 치르고 얼른 자동차에서 내려 문을 닫았다. 그 때까지만 해도... 그 일이 무엇을 의미하게 될지 나는 알지 못했다. ..... 다음날... 산뜻한 기분으로 출근을 하기 위해 아무런 생각없이....차문을 열었는데... ... 그 녀석이 아직 그곳에 남아 나를 반겨주고 있었다. 밀폐된 차안의 방구냄새는.. 이틀을 갈 수 있다는 걸 그 때 처음 알았다. 내 방구에 내가 괴로워보긴 처음이었다. . 이후 얻게 된 작은..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4. 7. 23.
진짜 정감 안가는... 진짜 별로다. 못생긴 건... 얼마든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데... 미안할 일에 태연한 듯... 알면서 미안해 하지 않는 건... 얼굴이 아무리 예뻐도 이뻐 보이질 않어...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4. 7. 23.
그래 날씨탓일 거야.. 내 몸 속엔 나도 어쩌지 못하는 벌레가 한마리 살고 있다. 때때로 그 벌레는 나를 울컥하게 하기도 하고... 간드러지게 내 맘 한 구석을 후벼 파기도 한다. . 외로움도 아닌 것이... 추억에 대한 향수도 아닌 것이... 명치에서 올라와 코끝에 어리다가... 결국 눈꼬리에서 맺히는.. ... 이젠 새삼스럽지도 않다. ... 그냥 날씨 탓이려니...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4. 7. 23.
우리는 영원한 존재이다. 우리는 살아있는 기념물이다.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누군가의 아들이며... 다른 누군가의 사랑하는 사람이다. 고아라 하더라도... 우리는 시간 속의 결과물이며, 과거를 증명할 유일한 현재의 자산이다. ..... 때문에... 우리 모두는 가치있는 존재이다. 우리 이후에 누군가는 우리를 기억할 것이고 기념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잔재는... 이후, 우리가 살았던 이곳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 .... 내세가 있는지는 안가봐서 정확히는 잘 모르지만, 그런 의미에서... 정확히 우린 영원한 존재이다. .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4. 7. 18.
인간을 진정 인간이게 하는 것 인간을 진정 인간이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질문 안에 답이 있다. 답은 우리의 선택의 문제인 것이다.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고 개척해 나가는 바로 그 특성이 우리 모두를 더 인간이게 하는 것이다. 인생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진중한 질문 없이는 우리의 삶은, 살아도 삶이 아니고... 존재해도 '존재'가 아니다.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4. 7. 18.
영원한 미래를 함께 하기 어려운 사람.. 누구나 자신만의 '공간적 세계'와 '차원적 시간' 안에서 산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조그만 행동들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다른 많은 사람의 환호와 관심 속에서 '살아있다'는 짜릿한 쾌감을 느낀다. 그러나 그 순간 그와 함께 앉아있는 누군가는 함께 있는 그 순간의 둘 만의 교감에서 '살아있다'는 느낌을 가진다. 함께 있어도 '동일한 공간 세계'에서 숨쉬며 살아있는 것은 아닐 수 있다. 함께 있어도 '같은 순간'에서 사는 것은 아닐 수 있다. "살아있는 순간과 공간"이 다른 사람과는 영원한 미래를 함께 하기 어렵다. 그래서 사랑은 어렵다. 동일한 시간과 공간안에 살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면 시공을 초월한 안목이 필요하니까...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4. 7. 18.
끝없이 미래만 보는 이의 꿈은. 줄창 꿈만 꾸고... 가슴설레는 현재를 살지 않는 건 변비약만 먹고 화장실은 가지 않는 것과 같다. 늘 미래만... 끝없이 미래만 보는 이의 꿈은.... 결국 청명함을 만나지 못하고... 가던 길에서 줄줄 샌다. 꿈을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을 사는 일이다. (화장실 가다가 갑자기 생각나 쓰긴 썼는데.. 쓰다보니... 이미지 좀 지저분허다..ㅋㅋㅋ) .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4. 7. 18.
기대한 인연이 닿지 않더라도... 생떽쥐베리의 어린 왕자를 보면 이런 문구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는 것... 그게 삶의 가장 큰 기적이다." 누구에게나, 이런 삶의 기적은 있다. 그러니... 우리는 기적속에 살고, 기적속에서 행복해 하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주 가끔은... 나의 마음이 닿길 원하는 그 사람이 내 착각과는 달리 .. 너무 멀리 있거나, 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고 실의에 빠지거나 낙담하게 되기도 한다. 좀 서글프긴 하지만, 이렇게 위로하자. "그래,한번의 기적이 나를 그냥 스치고 지나간 거야. 기적은 기적이지... 언제나 이루어질 순 없는 거쟎아?" 우리에겐... 기적보다 소중한 우리의 일상이 있다. 그러니, 조금 서글프더라도 빛나는 일상의 알갱이들이 내게 존재한다는 사실에 행.. 가벼운 끄적임... 사색 2014.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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